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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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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9년전 '인도 전쟁'때 날린 경고…이번엔 美·EU에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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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국이 신장 지역 인권 탄압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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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勿謂言之不豫也).

중국이 외교에 사용하는 매우 높은 수위의 문구다. 중국은 1962년 인도와 전쟁을 벌이기 전날에도 이 문구를 사용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문구를 사용했다. 중국의 신장(新疆) 지역 인권 탄압을 문제 삼으며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를 향해서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장 문제는 민족, 종교,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반분열, 반테러, 반간섭의 문제"라며 "미국이 이른바 신장 문제를 정성껏 조작하는 이유는 위구르족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들의 진짜 목적은 중국의 안정을 파괴하고 성장을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인내심을 갖고 진실을 설명했지만, 안타깝게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를 사전에 일러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는 표현은 중국과 인도가 국경 갈등으로 전쟁을 개시하기 하루 전날인 1962년 9월 2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사론(社論)에서 처음 나왔다.

지난해에는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대만에 경고하며 사용하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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