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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동산 투기 의혹' 양향자 의원 수사 선상…경찰 "사건배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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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2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는 최근 검찰에서 넘어온 양 의원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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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 "불법없어"…수사대상 국회의원 5명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을 내·수사 선상에 올려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현재까지 땅 투기 의혹으로 내·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양 의원을 포함해 총 5명이다.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는 최근 검찰에서 넘어온 양 의원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아직 내사단계로, 양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나 강제 수사 등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것은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용이 검찰로 먼저 접수돼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며 "진정 사건이라 현 단계에서 아직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지난 12일 양 의원이 땅 투기를 한 의혹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다시 말해 법률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진정은 고소나 고발과 달리 자동으로 피의자로 입건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인지 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피의자 입건'이라는 실무상의 표현을 쓸 수 있다는 것이 특수본의 주장이다.

양 의원은 2015년 10월 무렵 경기도 화성시 신규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그린벨트 지역 맹지 약 1000여평을 5억원가량에 매입해 투기한 의혹를 받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양 의원의 의혹에 대해 "진정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고 아직까지 입건된 상태도 아니라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전혀 불법적인 내용은 없었다"며 "수사 대상에 오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엔 "해당 토지는 삼성 임원으로 승진했을 때 구매한 땅"이라며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지인의 추천으로 샀다"고 해명했다.

양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대표 인재영입 7호 인사'로 민주당에 입당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기도 하다.

특수본이 앞서 내·수사 단계라고 밝힌 국회의원 3명에 양 의원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사 선상에 오르는 국회의원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 서영석 의원도 이날 수사 대상에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내·수사를 받는 국회의원은 모두 5명으로 파악됐다.

서 의원은 경기도의원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5년 8월 부천시 고강동 일대 토지 438.5㎡와 근린생활시설 175.5㎡를 사들여 투기한 의혹이다.

양 의원과 서 의원 외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두 6명이다.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은 지난 2019년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토지를 '지분 쪼개기' 형태로 매입해 투기한 의혹을, 김경만 의원 배우자 역시 2016~2018년 사이 경기도 시흥 일대 땅을 유사한 방식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종성·김주영·서영석·윤재갑 의원 역시 본인 또는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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