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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일본의 주목받는 신예 사상가이자, 정치학가인 저자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인간 존엄 회복의 기술을 찾아 이를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정의에서부터 시작해 자본제 사회의 기원, 자본이 증식하는 원리, 잉여가치 등 '자본론'의 핵심이면서도 현대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념들을 알려준다.
목차를 따라 차근차근 읽다 보면 자본제 사회와 자본제 이전 사회와의 차이가 무엇인지, 자본제 사회의 특징이 무엇인지, 자본제 사회가 어떠한 한계를 가졌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총 14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우리가 마치 자연법칙처럼 여겨왔던 이 세상의 많은 규칙이 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만 작동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저자는 특히 신자유주의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비판한다. 그는 최신 형태의 자본주의인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꾼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는 자본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는 가치는 인정하지 않는다. 그 결과 우리는 인간마저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 같은 잣대로 판단한다.
따라서 오늘날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우울증이나 자존감 저하가 실은 신자유주의 때문임을 지적한다. 인터넷을 하다 보면 사는 곳이나 직업, 소유한 차량이나 입는 옷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계급표'를 많이 볼 수 있다. 사람을 능력과 물질적 조건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다.
저자는 '어쩌면 우리는 이미 뼛속까지 신자유주의적 사고에 물든 것은 아닐까'라며 질문을 던지며, 자본주의적 사고관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의 존엄을 되찾을 방법을 모색한다.
◇ 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 / 시라이 사토시 지음 /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1만60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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