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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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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란듯' 유럽 찾은 중국 국방장관…나토 규합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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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장관)이 유럽 4개국 방문에 나섰다. 미국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을 규합해 대중국 앞박에 나서자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웨이 장관의 유럽 행에 대해 군사 협력 차원으로도 풀이되지만 다른 나라들의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이 장관은 헝가리, 세르비아, 그리스, 북마케도니아를 순방 중이다. 외국 분석가들은 웨이 장관의 방문은 나토 회원국의 남중국해 계획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웨이 장관이 방문하는 4개국 가운데 세르비아를 제외한 나머지 3국은 나토 회원국이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을 포함한 일부 나토 회원국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이른바 '항행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군함 등을 배치하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런궈창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의 안보 위협은 주로 역외에서 온다"면서 "관련국들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공헌을 하고, 공연히 생트집을 잡거나 말썽을 일으키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런 대변인은 "오늘의 세계는 100년 전의 세계가 아니고, 오늘의 중국도 100년 전의 중국이 아니다"라면서 "항행의 자유를 핑계로 연안국가의 주권·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추이 홍젠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유럽학 부장은 글로벌타임스에 4개국에 대해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을 두고 있으며 군사 교류는 계속된다"며 "전통적 안보 분야와 비전통적 안보 분야에서 유럽 국가들과 군사협력에 대한 높은 잠재력이 있다. 앞으로 공동의 군사 분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추이 부장은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특정한 안보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유럽 안보 문제에 개입함으로서 글로벌 안보 활동을 하는 나토가 중국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웨이 장관이 방문하는 나라 중 일부는 나토 회원국이라며 나토는 중국에 대해 일심동체가 아니며 (중국과) 대립이 아니라 협력을 모색한다고 했다.

추이 부장은 "만약 (나토가) 남중국해에 온다면 우리는 지중해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쏭중핑 군사평론가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웨이 장군의 유럽 방문은 중국의 군사 개발과 세계적으로 증대되는 영향력이 나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쏭 평론가는 "나토 내에서도 다양한 시각과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으며 중국을 억제하고 대결하는 것에 있어서도 반드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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