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모두의 친절 (사진=문학 동네 제공) 2021.03.26.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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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사람이 사람을 이해한다는 건 가능한가."
문학동네 신인상 수상작가 이나리의 첫 소설집 '모두의 친절'이 출간됐다.
자식의 범죄 사실을 알게 된 엄마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소설인 작가의 등단작 '오른쪽'을 비롯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단편 8편이 수록됐다
소설집의 문을 여는 '완벽한 농담'은 성적인 것에 이제 막 호기심을 갖게 된 여자 중학생을 화자로 내세운다. 흔히 까진 아이라고 여겨지는 친구 '미루'가 '나'를 문구용품점으로 이끌며 도둑질을 하자고 말하자 나는 잠깐 고민하지만, 이내 립글로스를 움켜쥐고 문구용품점을 빠져나온다. 자랑스레 립글로스를 보여주려는 나에게 미루는 도둑질을 하자고 했던 건 농담이라며 웃으며 말한다. 그뒤 나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이 소설집은 도덕 규범에 비춰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은 인물을 제시하는데, 이들은 대개 여성일 때가 많다. 예민하고 거친 이 여성 인물들은 우리가 작품 속 인물에게 기대하는 바를 배반함으로써 그간 익숙하게 여겨온 방향과는 다른 쪽으로 우리를 안내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올바르고 다정할 것을 요구받는 우리에게 어떤 해방감을 느끼게도 한다. 228쪽, 문학동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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