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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수에즈 운하 사흘째 마비…국제유가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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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초대형 화물선에 사흘째 가로막혀 있습니다. 세계물동량의 12%가 지나는 운하가 마비된 건데 통항이 재개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컨테이너선에버 기븐호의 선체 일부가 다시 물에 떴습니다.

수에즈 운하 관리 당국은 좌초된 컨테이너선의 평형수를 줄이고 예인선으로 선박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선박의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선체 일부가 모래톱에 박혀 있어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예인 작업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들을 먼저 하역해서 배의 중량을 줄이는 작업부터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경우 컨테이너들을 하역하는데 수 주 동안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앞서 에버 기븐호는 현지 시간 그제(23일) 오전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향하던 중에 좌초됐으며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가이 플래턴/국제해운회의소 사무총장 : 아직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장비 고장 때문이라는 일부 보고도 있었지만, 회사 자체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강한 돌풍이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에버 기븐호가 수에즈 운하를 사흘째 가로막으면서 운하 양쪽에서 정체된 선박들은 185척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계 물동량의 12%가량을 차지하는 수에즈 운하 마비 사태로 각종 원자재와 상품의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배럴당 5.9%가 급등한 6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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