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파격의 트윗을 날렸다. 머스크는 지난달 15억 달러(약 1조6530억원) 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게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는데 실제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미국 외 지역에서는 올해 말부터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결제 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은 다른 법정화폐(fiat currency)로 바꾸지않겠다"는 글도 트위터에 남겼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구매하는 방법도 테슬라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비트코인을 결제수단 선택 후 QR코드를 통해 30분 안에 전송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비트코인이 테슬라의 결제수단으로 인정된 것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아닐 수 없다. 가격 변동폭이 커 거래용으로 사용하기 적절치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암호화폐가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게 되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페이팔과 스퀘어 등 온라인 결제업체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지만 실제 전기차 구매수단이 되는 것과는 영향력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 머스크가 질주하는 비트코인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예찬론자다. 지난달 트위터 계정의 자기소개란을 '#비트코인'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그는 지난달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8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는데 좀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가 사람들 사이에서도 곧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예찬할때 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수직상승해왔다. 머스크의 파격 결정으로 테슬라에 올라탄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어떻게 움직일까. 시장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
[심윤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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