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6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3E3 게임 컨벤션에서 패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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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제 미국에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24일(이하 현지시간) CBS,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이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테슬라는 지난해 4·4분기에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매수했다면서 앞으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이어 "테슬라 구입을 위해 지불되는 비트코인은 법정화폐로 전환되지 않고 비트코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올 후반'에는 미국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웹사이트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자동차 구입 방법을 설명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외에 다른 암호화폐는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다른 암호화폐로 결제할 경우 돈만 날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결제의 경우에도 차 값은 미국 달러로 매겨지게 된다. 구매자는 가격에 상응하는 비트코인을 결제하게 되는 방식이다.
테슬라는 또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경우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트코인 주소를 잘못 적을 경우 비트코인을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테슬라는 경고했다.
테슬라 자동차를 이제부터 비트코인으로도 살 수 있다는 머스크의 트윗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5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 보급형 차종인 모델3 가격이 4만달러를 밑도는 점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이 1개만 있어도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 초창기 시절인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피자 한 판을 사는데 비트코인 1만개를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선호는 소매 분야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하는데 있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1년~1년반 동안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구입 규모가 5%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이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급격한 비트코인 사용 증가의 발판을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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