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기 위해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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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의회에서 EU의 코로나19 백신 수출 규제 강화에 따른 무역 차단 조치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백신이나 의약품 차단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백신 (차단으로) 인한 장기적인 피해가 매우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의 이런 발언은 EU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외 수출 통제 강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4일 수출 투명성 및 승인 구조 개정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25일 열리는 EU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EU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수출 금지가 아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예고한대로 호혜주의 원칙에 기반한 수출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조치는 EU 내 시설에서 생산된 백신을 갖고 자국민들에 빠른 속도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영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U와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둘러싸고 최근 몇주 동안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백신 물량 부족에 따라 EU 국가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 수출하지 않고 EU 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EU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영국 총리실 측은 "수출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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