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에서 아시아·태평양 아일랜드 공동체 지도자들과 만난 뒤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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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의 화상 회의에 참석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3일 트위터에 "이번 주 EU 정상회의에서 미국 대통령을 환영할 수 있길 고대한다"며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 회의에 참여해 향후 협력에 대한 견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우리 대서양 양안의 동맹을 재건할 때"라고 덧붙였다.
EU 27개 회원국 정상은 25∼26일 화상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러시아, 터키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미셸 상임의장 초청으로 25일 EU 정상회의 세션에 화상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EU 관계를 재활성화하고, 대유행과 싸우며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투자 관계를 심화하고자 하는 그의 바람에 대해 EU 지도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악관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공통의 외교정책 이해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유럽 우방과의 공동전선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주요 7개국(G7) 및 쿼드(Quad) 정상회의를 거치며 이들 2개국과 각을 세우며 세 규합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지난 19∼20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첫 고위급 회담은 '비외교적인 말싸움' 끝에 공동성명 없이 막을 내렸다.
서방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도 맞대응 차원에서 밀착을 가속하면서 양 진영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대통령이 EU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4년간 미국과 유럽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약 및 이란 핵협정 탈퇴 통보, EU산 제품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부과 조치 등 때문이었다.
미국-EU 관계에서 걸림돌은 독일이 러시아와 함께 하고 있는 대규모 가스파이프라인 사업, EU의 방위비 증액 문제 등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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