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브뤼셀 방문…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
[브뤼셀=AP/뉴시스]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1.3.2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과 유럽이 서구 동맹 되살리기에 본격 착수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 회의에 직접 참가해 '동맹 재건'을 강조했다.
나토 발표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벨기에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기자들을 만나 "동맹에 정말로 중요한 순간에 며칠간의 생산적 논의를 매우 고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외교 수장인 블링컨 장관의 유럽 및 나토 본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나는 70년 넘게 범대서양 공동체 평화와 번영, 안정의 초석이 된 이 동맹에 대한 미국의 변치않는 약속을 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미국이 우리의 협력관계를 재건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우리 나토 동맹과 함께 동맹을 다시 활성화하고 과거에 그랬듯 이 것이 오늘날 위협에 대해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중국의 부상, 러시아의 불안정 조성 행위, 테러 위협, 사이버 공격, 핵확산, 파괴적 기술,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등을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나 대륙도 이런 도전을 혼자서 대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 참가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임무, 역내 안보 대응, '나토 2030' 개혁 의제 등을 논의한다.
블링컨 장관은 25일까지 브뤼셀에 머문다. 그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이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 유럽연합(EU) 지도부와 회동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5~18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18~19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중국 측 대표단과 미중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들과 협력해 중국의 부상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응하겠다고 밝혀 왔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의 동맹을 비롯해 유럽과의 서구 동맹 역시 복원하겠다고 천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탄압을 문제로 들어 블링컨 장관의 브뤼셀 방문에 맞춰 22일 EU, 영국, 캐나다 등과 함께 대중 공동 제재를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