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성홍기와 EU 기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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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신장 위구르자치구 인권탄압 관련 제재를 두고 중국과 EU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어 최근 맺은 중-EU간 투자협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미국의 CNBC가 23일 보도했다.
EU는 22일 신장 지역의 인권 침해와 관련, 4명의 중국 관리와 1개의 단체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영국, 캐나다를 포함한 동맹국과 공동보조를 취한 것이다.
그러자 중국은 유럽의회 의원을 포함한 10명의 개인과 4개의 단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하며 즉각 보복했다.
중국-EU간 투자협정은 지난해 12월 합의됐다. 그러나 유럽 의회의 비준이 남아있다.
중국이 보복으로 유럽의회 의원을 포함한 10명의 개인에 대해 제재를 가하자 유럽 의회 의원들은 즉각 중-EU 투자합의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유럽 의회 의원인 라이하드 뷔티코퍼는 트위터를 통해 “EU-중국 투자협정 비준이 가능할 것 같지 않다”며 사실상 비준 거부 의사를 밝혔다.
뷔티코퍼 의원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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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중국과 EU는 7년간의 협상을 통해 가까스로 합의안을 도출했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하자 유럽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통 큰 양보를 해 협상안을 타결시켰다.
예컨대, 이전에는 유럽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려면 합작사를 설립해야하는 등 소유권을 100% 행사할 수 없었지만 이를 전면 철폐, 유럽 기업이 중국에서 100%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터 주었다.
그러나 합의안의 의회 비준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합의안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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