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인권교사 자처할 자격없어"
[서울=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외교부 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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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럽연합(EU)이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책임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자국 주재 EU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23일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저녁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니콜라 샤퓌 중국 주재 EU 대사를 초치했고, EU가 신장 인권을 빌미로 일방적인 대중국 제재를 발표한데 대해 엄정한 항의와 강력한 비난을 전했고 관련 대응 조치에 대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친 부부장은 샤퓌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EU가 거짓말과 가짜 뉴스를 기반으로 대중국 제재를 가했는데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합법적이지도 근거에 기반하지도 않았다”면서 “EU는 ‘인권 교사’를 자처할 자격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은 EU 측이 이런 잘못의 엄중성을 인식하고 잘못을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과 EU의 관계에 더 큰 피해를 주기 전 대항을 멈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가 주권,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결의와 의지는 단호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간) EU는 북한, 러시아 등 6개국 관리 10여 명에 대한 인권 제재를 부과하면서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포함했다.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하는 것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태 이후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한 이래 처음이다.
중국은 즉각 대응한 조치로 맞대응했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저녁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하고, 악의적으로 거짓말과 가짜정보를 퍼뜨린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재 개인은 EU 의회의 대중 관계 대표단 의장인 라인하르트 뷔티코퍼 등 EU 의회 소속 정치인 5명, 신장 위구르 사태를 비판해온 독일 학자 아드리안 젠츠, 이밖에 네덜란드·벨기에·리투아니아 의회 의원 등이다.
제재 단체에는 EU이사회 정치 안보위원회, 유럽의회 인권 소위원회, 독일 메르카토르 중국 연구소, 덴마크 민주연맹기금회가 포함됐다.
이들과 가족들은 중국 본토 및 홍콩·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이들과 관련이 있는 기구·기업도 중국과의 왕래에 제한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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