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뉴스1 |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충격적인 설정과 잔인한 묘사로 출간 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일본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의 추리소설이다.
작품의 배경은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조류와 포유류가 멸종하다시피 한 세상이다. 채식을 강요받는 인류는 부족한 영향을 채우기 위해 클론을 사육해 먹을거리로 삼는다.
어느 날 클론 인간을 사육하자는 법을 발의한 한 국회의원의 집에 머리가 배달되고 범인으로 지목받은 클론 사육센터 직원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나서는데 그 뒤에는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다.
도발적인 것은 설정뿐만이 아니다. "사체를 하나 주문하려면 아직도 샐러리맨 평균 연봉 정도의 돈이 필요해요", "입맛이 까다로운 부자들은 언제나 신선도를 고집하죠" 등 작가는 양극화가 심화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의 세상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도 생생하게 전한다.
일본의 미스터리 공모전인 제34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지만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수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소설', '기존 추리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찬사와 함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2014년에 쓰인 소설 속 세계를 휩쓴 바이러스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대목도 눈에 띈다.
◇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내친구의 서재/ 1만5000원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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