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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겨냥한 '국립민속박물관'으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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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신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기자간담회 23일 개최

"코로나19 시대 등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변화할 것"

뉴스1

김종대 신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면 개편한 상설전시관2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인의 일상'을 '한국인의 일 년'으로 개편한 상설전시관2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세시풍속, 생업과 신앙, 의식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2021.3.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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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변화를 시도한다. 사라져가는 민속문화에 대해 기록하고, 과거와 현재의 생활문화를 비교해 민속의 본질을 연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종대 신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박물관은 이제 과거와 다른 형태를 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동영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 전시와 교육, 새롭게 선보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관 등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김 관장은 "'민기기재'(民記記再), 즉 기록과 기억, 재현을 목표로 국민에게 민속문화를 제대로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며 "'민속'이란 개념을 과거에 국한하지 않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민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 지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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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2에서 열린 ‘한국인의 일 년’ 프레스투어에서 참석자들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인의 일상'을 '한국인의 일 년'으로 개편한 상설전시관2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세시풍속, 생업과 신앙, 의식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2021.3.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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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박물관은 상설전시관2 전면 개편을 비롯해 Δ경기 북부 첫 국립박물관 건립 Δ전국 규모 민속조사 실시 Δ온라인 민속문화 콘텐츠 개발 및 비대면 교육 확대 Δ설화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박물관 실현 등의 전략을 세웠다.

'한국인의 일 년'으로 개편한 상설전시관2는 지난 20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전시관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세시풍속과 생업, 신앙, 의시죽의 생활상이 펼쳐진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선 시대 달력 '경진년대통력' 등 귀중한 자료가 다양해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고품격 전시공간 구성과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장애인을 배려한 전시 기법이 자랑거리다. 전시장 곳곳은 사계절 풍경 영상을 배경으로 자료와 사진, 자료 영상이 펼쳐진다. 제주 영등굿에 등장하는 '띠배'와 '배방선', 동해안의 미역 채취에 쓰이는 '떼배'를 전시한 공간은 바다와 파도를 실감 영상으로 표현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듯한 현장감을 살렸다.

또한 장애인을 배려해 처음으로 점재패널은 물론 촉각 전시물과 큰 책자를 비치했고, 입체(3D) 프린터로 제작한 촉각 전시물, 저시력자용 책자도 곳곳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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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2에서 열린 ‘한국인의 일 년’ 프레스투어에서 참석자들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인의 일상'을 '한국인의 일 년'으로 개편한 상설전시관2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세시풍속, 생업과 신앙, 의식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2021.3.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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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관장은 오는 7월23일 파주시 헤이리에 공식 개관하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박물관은 관람객이 수장고 내부를 직접 체험하는 '열린 수장고'와 시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도서자료와 아카이브 자료 80만 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김 관장은 "경기 북부 쪽에 자리하는 유일한 국립박물관"이라며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유물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립민속박물관은 전국을 영남권, 호남권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의식주, 일생의례 등 10개의 민속 주제별 생활문화 조사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비대면 교육 확대의 필요성에 따라 온라인 민속문화 콘텐츠를 개발 및 제공, 어린이박물관에선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한 전시도 연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은 "실감형 전시 뿐아니라, '뉴트로' 등 밀레니엄 세대들이 문화에 접근하는 방식을 활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많은 세대들이 문화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주도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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