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동주 기자,권혜정 기자,송화연 기자 = 암호화폐(비트코인)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정석문 이사는 "비트코인의 과거 패턴을 볼 때,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은 올해 말"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막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코린이(비트코인+주린이)'의 경우, 적립식으로 조금씩 사서 '존버'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코빗 사옥에서 만난 정 이사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크게 오른 것에 대해 "지난해 3,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당시 엄청난 규모의 양적완화가 있었는데, 이것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기관 투자자들이 깨닫기까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난 5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가 처음으로 자기가 관리하는 고객의 펀드에 암호화폐 자산군을 2% 정도 편입했는데, 이것이 (관련 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며 "이후부터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사기 시작, 언론에 이같은 현상이 지난해 8~9월 보도되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4년 마다 암호화폐 시장에 이른바 '널뛰기 장'이 찾아온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비트코인의 과거 가격 패턴을 보면 4년 마다 일종의 '사이클'이 있는데, 반감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정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반감기라는 것이 암호화폐의 공급에 대한 변화를 말하는데, 일종의 마케팅 효과가 있어 반감기 현상 자체가 간접적으로 수요를 창출해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같은 사이클이 또 다시 반복될지는 알 수 없지만 통상 반감기 이후 18개월 즈음 (비트코인의) 엄청난 가격 상승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반감기는 지난해 5월로 이로부터 18개월 이후인 대략 올해 말 즈음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 이사는 "암호화폐는 중장기적으로 굉장히 성장하는 자산군"이라며 "기존 자산군 중 규모가 가장 큰 자산은 채권으로 글로벌 채권이 200조~300조 달러에 달하는 것에 반해 신생 자산군인 비트코인은 1조500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채권과 주식 등 기존 자산군에 있던 자금들이 신생 자산군에 속하는 암호화폐로 옮겨올 때의 충격을 생각하면 앞으로 암호화폐의 상승 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는 이제 갓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이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없다면 비트코인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코린이의 경우, 암호화폐가 폭등하니 '나도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암호화폐가 일직선으로 오르지도 않고 또 빠질 때는 크게 빠지니 마음고생을 많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적립식으로 조금씩 사서, 이른바 '존버'를 하는 것이 가장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며 "또한 잃어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없는 수준의 액수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냐, 투기냐는 내가 접근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며 "현란한 가격 움직임에 현혹돼 불나방처럼 달려들면 투기, 어떤 자산군인지 이해를 하고 접근하면 투자가 되는 것으로 암호화폐라는 자산군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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