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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오늘 중국 인권문제 제재 공식 승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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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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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22일 터키 이스탄불의 중국 영사관 근처에서 위구르 소수민족들이 중국-터키 범죄인 인도조약 비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이들은 당국 조치에 따라 연락이 끊긴 친척들의 생사 확인을 요구하기도 했다./사진=AFP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22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중국 신장지역 위구르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일련의 인권 제재를 공식 승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신장 위구르족 탄압에 관여한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이 인권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EU 대사들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6개국 관리 10여명을 상대로 중국 정부가 신장지역 소수민족 인권탄압을 했다는 이유로 인권 제재를 부과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신장 일대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100만여명을 재교육캠프에 억류하는 등 인권 침해를 가하고 있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에서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지 않으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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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EU 외무장관 회의가 화상으로 열린 모습/사진=AFP


블룸버그는 "EU의 제재는 상징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2명의 정치국원을 포함한 다수 공산당 간부들에게 제재를 가했지만, 이 조치가 중국 경제에 영향을 주거나 행동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EU의 대중제재 결정은 EU가 대중관계에 있어 하나의 선을 넘은 셈"이라면서 "EU가 지난해 인권 제재 방안을 도입한 뒤 중국에 부과하는 첫 인권 제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신장 문제에 대한 EU의 인권 제재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주EU 중국대사 장밍은 지난 16일 EU가 중국 제재 방침을 결정하면 중국이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짓말에 근거한 제재는 중국 안보와 번영을 위태롭게 한다"면서 "우리는 대화를 원하지 대결을 원하는 게 아니다. EU에 재고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대결을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 땅의 국민들에게 책임을 다할 뿐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외무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미얀마 사태와 더불어 터키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외무장관들은 러시아를 겨냥한 추가 제재도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독극물로 살해하려 한 러시아 당국에 인권 제재방안을 취한 바 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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