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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에 맞은 뒤 군경에 끌려가 하루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말라 윈(맨 오른쪽)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를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미얀마 군경의 총탄과 폭력에 연일 안타까운 희생이 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그제(19일) 밤, 중북부 마그웨 지역 빠꼬꾸구에 사는 말라 윈은 집 앞에서 총에 맞았습니다.
군경이 심야에 동네로 들어와 총을 쏘며 시위대 체포에 나서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러 나왔다가 허벅지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말라 윈은 이튿날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한 이웃은 '미얀마 나우'에 "시신을 거뒀을 때 말라 윈은 여전히 주먹을 꼭 쥐고 있었다"면서 "그녀의 허벅지 뼈는 총에 맞아 으스러졌고, 얼굴에는 멍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말라 윈은 남편과 함께 어린 자녀 3명을 키우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어제는 최대 도시 양곤에서 15세 고교생 아웅 카웅 텟이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양곤에서 군경 총격으로 숨진 시위대 시신을 옮기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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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은 10여 분간 실탄 사격을 쏟아 부었고, 아웅 카웅 텟은 얼굴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사망한 미얀마 국민은 235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군경의 시신 유기와 행방불명된 이들이 수를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미얀마나우 캡처, 이라와디 캡처,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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