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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U의 신장 관련 제재에 맞대응 채비…"2배로 보복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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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제재 참여 EU 국가·관리들에 대등 조치할 듯

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신장(新疆) 지역 소수민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자국을 제재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대응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의 신장 정책을 비난한 EU 일부 기관이 대응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일부 개인도 제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U가 제재를 계속 고집할 경우 중국은 대응책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신장에서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자행됐다는 서방 국가의 주장은 숨은 의도가 있는 '루머'라며 이 지역 인구는 4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고, 외국인도 1천200명 이상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EU 외교관을 포함해 세계 어느 나라 출신이든 신장 방문을 환영한다"며 "신장의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EU 외교관들은 자신의 상상과는 다른 신장의 진짜 모습을 볼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에 방문을 미루면서도 신장의 안정을 해치고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기 위해 신장 문제를 정치적으로 조작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구체적인 제재 방법과 대상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EU의 중국 제재와 대등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최근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EU의 중국 제재에 중국도 맞대응하겠지만 온건한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EU 대사들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6개국 관리 10여명을 상대로 인권 제재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유럽 외교관들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합의된 제재 대상 가운데는 신장 위구르족 탄압에 관여한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이 포함됐다.

제재는 오는 22일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공식 승인을 거쳐야 하며, 구체적인 명단은 그 이후 공개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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