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전후 일본 건축 = 조현정 지음.
일본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다. 안도 다다오, 이토 도요, 이소자키 아라타 등 일본 출신 건축가들은 국제 건축계에서도 거장이자 스타 대접을 받는다.
일본 건축은 한국 건축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일제강점기 일본을 통해 서구 근대건축이 도입되고 해방 후에도 영향이 이어졌지만, 그동안 일본 건축을 체계적으로 조망한 책은 국내에 거의 없었다.
책은 1945년 이후 일본 건축의 주요 국면을 시대순으로 정리한다. 현대 건축이 아니라 전후(戰後) 건축이라는 틀을 택한 것은 건축가 개인보다는 정치, 경제, 사회적 맥락에서 건축을 살펴본다는 의미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의 성장과 장기 불황, 2011년 대지진 등을 겪으며 일본 건축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설명한다. 일본 건축을 한국 현대건축을 비추는 거울로도 다룬다.
건축 전공자뿐 아니라 일본 문화와 역사 등에 관심 있는 독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썼다.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인 저자는 일본 건축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마티. 368쪽. 2만4천원.
▲ 앤디 워홀 = 타이 펙스 지음. 김마림 옮김.
미국의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일대기를 그린 그래픽 노블. 네덜란드 출신 작가가 5년간의 작업 끝에 내놓은 책으로, 앤디 워홀의 삶을 연대순으로 펼쳐 보인다.
병든 어린 시절부터 뉴욕 예술계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 예술가로 발돋움하기까지 앤디 워홀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앤디 워홀의 영향을 받은 작가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10개의 장으로 워홀의 인생을 나눠 책을 구성했다. 10권의 책을 묶은 것처럼 각 장을 서로 다른 스타일로 꾸몄다.
이 책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됐으며, 작가는 2019년 네덜란드의 만화상인 스트립스하프레이스상을 받았다.
미메시스. 564쪽. 3만5천원.
▲ = 류동현 지음.
미술 저널리스트이자 전시기획자로 활동 중인 저자가 쓴 이탈리아 예술 여행기. 베네치아에서 시칠리아에 이르기까지 35개 도시의 삶과 역사, 문화, 자연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풍경을 소개한다.
저자는 사진과 함께 여행과 예술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의 단상을 풀어낸다. 그 도시와 관계가 있거나 연상되는 미술 작품과 연결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이탈리아를 바라본다.
여행 기록이나 미술 작품 소개가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적 상상을 담은 에세이다.
교유서가. 432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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