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서 ‘몽골과 그 주변 지역의 사슴돌 문화Ⅰ·Ⅱ’, 연구보고서 ‘몽골 알타이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Ⅱ’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몽골 알타이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Ⅱ> 연구보고서와 ‘사슴돌’ 문화 관련 자료가 풍부한 번역서 <몽골과 그 주변 지역의 사슴돌 문화Ⅰ·Ⅱ>를 발간했다. 문화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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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몽골을 중심으로 한 고대 유라시아 문화교류 양상, 고대 암각화인 ‘사슴돌’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연구보고서와 번역서를 각각 발간했다.
문화재연구소는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의 공동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몽골 알타이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Ⅱ>와 사슴돌 문화 관련 자료가 풍부한 번역서 <몽골과 그 주변 지역의 사슴돌 문화Ⅰ·Ⅱ>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09년부터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해온 ‘문화유산의 연구·보존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몽골 알타이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Ⅱ>은 유라시아 고대 문화의 교류상황을 규명하기 위해 2016~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동조사한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의 발굴 성과를 수록했다. 이 유적에서는 황금유물·미라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고대 유목문화인 파지릭문화 시대의 고분 7기(기원전 4~2세기), 북방 유목문화의 대표 세력 중 하나인 선비 시대의 고분 7기(1~3세기)가 확인됐다.
보고서에는 이들 고분의 매장시설과 함께 복식을 착용한 미라, 재갈을 입에 문 채 순장된 말, 그리핀(사자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날개를 갖고 황금을 지킨다는 상상속의 동물) 장식 유물 등 매장 풍습과 장송의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 수록됐다. 또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과 동물뼈·복식 등에 대한 연구로 확인된 당시 유목민들의 매장 방식·사망 원인·식생활, 교역 상황 등에 대한 정보도 실었다.
<몽골과 그 주변 지역의 사슴돌 문화Ⅰ·Ⅱ>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몽골의 ‘사슴돌’(Deer Stone Monuments) 문화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번역서다. ‘사슴돌’은 사슴 모양이 많이 그려진 바위로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자주 발견된다. 암각화이자 고대 거석(큰돌) 기념물인 사슴돌은 고대 유목민의 사상과 신앙·예술 등에 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고고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다.
이번 번역서는 몽골 과학아카데미가 2018년 발간한 <Deer Stone Culture of Mongolia and Neighboring Regions>을 번역한 것으로 각 사슴돌의 고해상도 사진과 도면·상세한 설명을 수록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최신의 사슴돌 관련 자료가 수록돼 있어 고대 암각 기념물에 대한 정보를 국내 학계와 대중에게 소개하고자 번역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간 책자들은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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