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치유 그림 선물·문학과 영화로 인성을 디자인하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50+ 신중년' 세대에게 창의적 '생애 전환'의 삶을 제안하는 책. 이 세대는 경제적 활동에는 관심이 많지만, 생애 전환에는 둔감하다. 특히 '자신만 세상의 흐름을 놓치는 것 같은 두려움'(Fear Of Missing Out)이 심각한 상태인 '포모 증후군(FOMO Syndrome)'에 빠져 있다. 이들에게 버킷리스트 말고 삶의 전환을 디자인하라고 권유한다.
책은 연극과 글쓰기, 사진, 의상, 주거, 여행 등 문화예술 활동 속에서 삶의 전환을 모색해온 여러 가지 실험적 사례들을 소개한다.
서울시 '50+인생학교', 수원 '뭐라도학교', 인천 '제멋대로학교', 목포 '괜찮아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등의 사례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생애 전환을 고민하는 신중년 세대에게도, 각종 신중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현장에도 길잡이 역할을 한다.
서해문집. 320쪽. 1만6천원.
▲ 자기 치유 그림 선물 = 김선현 지음.
연세대 디지털치료 임상센터장으로 미술 치료 권위자인 저자가 집필한 에세이 형식의 치유 도서.
책은 치유, 평화, 추억, 행복, 희망 등 5가지 주제별로 한국 작가 5명의 작품을 수록해 모두 25명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작품들을 통해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최근 타계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그림을 정신을 집중해 바라보면 분노와 원망, 초조, 불안 등의 감정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물방울을 그리는 것은 물방울 속에 모든 것을 녹여내고 투명하게 '무(無)'로 다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로 불안, 공포 등 모든 것을 내 마음에서 돌려보내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한다.
책의 각 단원의 뒷부분에는 작가의 작품 가운데 임팩트가 강한 작품을 선정해 엽서 형식으로 꾸미고 핵심 내용을 정리해 다시 한번 음미하도록 구성했다.
미문사. 260쪽. 1만9천800원.
▲ 문학과 영화로 인성을 디자인하다 = 안영희 지음.
영화와 소설을 분석하면서 대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도모하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쓴 교재. 계명대 타불라 라사 칼리지 교수인 저자는 영화와 관련한 많은 수업이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교재가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만들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코로나19'로 더욱 이슈가 되고 있는 상처 치유와 자존감 회복, 팬데믹 시대의 바이러스, 성평등과 페미니즘의 문제를 통해 공존하는 삶을 모색한다. 저자가 고른 영화와 소설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82년생 김지영', '감기', 'A.I.', '기생충' 등이다.
저자는 "한 개인의 배려와 따뜻한 마음이 모이면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삶을 향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으로 교재를 넘어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치유의 기회를 주고, 삶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교양서도 된다.
계명대학교출판부. 295쪽. 1만7천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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