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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시흥·의왕 집값 강세…신도시 기대감, 교통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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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부동산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는 와중에 경기도 시흥시와 의왕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흥은 3기 신도시 건설에 따른 개발 기대감에, 의왕은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으로 인한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에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01%포인트 내린 0.23%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흥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82%에 이어 이번주에도 0.81% 올라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지난달 24일 정부가 2·4 주택 공급 대책 후속 조치로 경기도 광명시흥에 7만가구 규모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밝힌 후 시흥시 아파트 가격은 2월 둘째주부터 이번주까지 총 3.81%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누계 기준 5.47%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국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기 신도시 지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시흥시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 대기 수요로 인해 매매뿐 아니라 전세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왕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 기대감에 집값이 들썩였다. 의왕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에 0.90% 오르며 9주 연속 매주 1%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의왕시 아파트 가격은 연초부터 3월 셋째주까지 누계 기준 10.01% 뛰며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에는 3.2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의왕시 집값 상승에는 교통 호재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월판선으로 수도권 이동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GTX-C 노선 추가 정차 요구로 인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부동산원은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오전·고천동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흥시 정왕동 '시흥배곧C2 호반써밋플레이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5억원대에 거래되던 게 1년 사이 30%가량 올라 지난주 7억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달에는 7억4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흥시 배곧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데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7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아파트 호가가 10억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의왕시 포일동 '포일숲속마을5단지' 전용면적 101㎡는 지난달 1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떨어져 0.06% 상승률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어든 0.27%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전국과 서울, 수도권 모두 전주보다 0.01%포인트 줄며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이번주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랐고, 수도권은 0.14% 올랐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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