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따라 몰려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군인이 집 안에 있던 여고생까지 저격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지역의 한 마을에서 마 티다 에(16·여·고교 2년)가 친구 집에 있다가 군 저격수의 총을 맞았다. 그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마 티다 에는 마을에서 총성이 울리자 친구 집으로 피신했지만 결국 변을 당했고, 함께 있던 친구도 총격으로 손가락을 다쳤다.
마 티다 에의 아버지 우 윈 차잉은 "딸은 마을에서부터 300m가량 떨어진 언덕에서 저격수가 쏜 총탄에 2차례나 맞았다"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하자마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날 마을 인근에선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항의 시위 참가자 일부를 체포하며 주민들과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군 트럭 옆을 지나던 여성이 군인의 총에 맞아 다쳤다. 시위대는 결국 풀려났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