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나래 중앙공원에서 금천구 지역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3.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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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더불어가해(加害)당’ 서울시장 후보는 양심이 있다면 사퇴해야 한다"며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후보는 피해자의 피눈물을 끝내 외면했다. 단 한 명의 피끓는 절규에도 귀를 닫는데, 1000만 시민의 목소리는 어떻게 듣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어제 아침,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명명했던 의원들의 직접 사과와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피해호소인을 언급하며 2차 가해를 한 3인방에게 아예 이번 선거를 맡긴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피해자는 '피해사실을 왜곡하고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국민 앞에 절박함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박 후보는 10시간이 지난 어제 밤에야, 피해자의 요구에 대해서는 일체 답하지 않으며, 지난 번 사과와 마찬가지로 대상도 목적어도 없는 사과만 되풀이 했다"며 "피해자가 지적했듯이,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이' 용서만 구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쯤 되면 사과 자체가 ‘2차 가해’ 수준"이라며 "박 후보는 성추행으로 인한 피해자와 시민들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돼야 한다는 기본적인 가치조차 묵살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일부 민주당 지지자는 여전히 입에 담기도 힘든 말로 피해자를 비난하고, ‘박원순 시장을 신원(伸寃)’한다며 책을 출간한 언론인도 있다"며 "더불어 힘을 모아, 피해자를 사지로 모는 인격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면서 가해의 중심에 섰다"며 "민주당의 윤리규범 14조(성희롱, 성폭력 등 금지) 3항에는 오늘도, ‘피해 호소인’이라는 지긋지긋한 단어가 살아 꿈틀거린다"고 꼬집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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