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투자 상담 담당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펀드를 3개 만들겠다고 알렸다.
미국 대형은행 중 최초로 모건스탠리가 가상화폐를 자산운용의 대상으로 포함시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 가상화폐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당장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함에 따라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18일 오전 5시) 현재 5만 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2시간만에 약 2000달러가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펀드 출시 소식은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투자 자산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운용자산이 4조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투자은행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해, 고객층을 제한할 방침이다. 자산이 200만달러가 넘는 고객들에게만 펀드 투자를 허용하는 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 상담역들에 대한 내부 교육을 마친 후에 다음달부터 펀드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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