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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민주세력, 무장조직과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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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속한 민주진영 측 연대인 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가 "악을 물리쳐야 한다"며 소수민족 무장 조직과의 연대를 공식화했다.

17일 CRPH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연방 민주연합 수립을 위해 투쟁하다 테러 단체나 불법 단체로 앞서 지정됐던 모든 소수민족 무장혁명 조직들이 테러 단체 또는 불법 단체 목록에서 삭제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CRPH는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정치인들의 모임으로 군부에 대항하고 있다.

CRPH는 이어 트위터에 "우리는 함께 연방 연합을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의 단결된 손으로 악을 물리쳐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CRPH 소속의 사사 유엔특사는 지난 15일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는 데 협력하지 못한다면, 전면적인 내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CRPH의 성명은 군부의 강경 기조가 누그러들 기미가 없고, 미얀마 시민의 희생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민주진영이 최후의 수단으로 소수민족 무장 조직과 손을 잡고 무장 투쟁을 벌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전날 현재까지 군경의 총격 등 폭력에 의해 숨진 이는 2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군경의 시체 유기 의혹과 더불어 행방불명된 이들까지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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