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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2021 아태금융포럼] 오정근 회장 "비트코인 가격, FOMC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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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이 '가상자산의 실체...투기인가, 투자인가' 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알고 싶다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해야 한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17일 열린 '2021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가상자산의 실체:투기인가, 투자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은 유동성이 유례없을 정도로 풀렸기 때문인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3월에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연준이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이 변곡점을 맞았다고 오 회장은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유동성 회수를 예고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 회장은 "당장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에 열리는 FOMC는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FOMC 위원들이 익명으로 내놓는 기준금리 전망인 점도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는데, 금리인상 시기를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유동성 회수가 현실화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이 2018년 때처럼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2018년 비트코인 시장이 개인투자자 위주로 형성됐던 데 반해, 현재는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가해 기초체력이 탄탄해졌다는 분석에서다.

이와 함께 그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상용화되더라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 회장은 "암호화폐는 각양각색 용도로 발행되고 있다"며 "그중에는 CBDC가 맡지 못할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대웅 기자 sdw61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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