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민권자 여부 확인 중…시간 걸릴 수도"
1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마사지 스파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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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이우연 기자,원태성 기자 = 외교부는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일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4명이 한국계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숨진 분들 중에 4명이 한국계란 것까진 확인했다"며 "다만 그분들의 실제 국적이 미국 시민권자인지 한국 국적자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대한 빨리 확인하려 하지만, 미국 시스템상 절차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국적을 증명하는 신분증 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망한 한국계 4명이 미국 시민권자일 경우 우리 정부가 영사조력을 제공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다만 정부는 그간 미국 시민권자이더라도 한국계인 경우엔 최대한 영사조력을 지원해왔다.
이와 관련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재외국민보호 차원을 떠나 당연히 동포사회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라도 최대한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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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애틀란트 근교의 마사지·스파 업소에서 연이어 발생한 총격으로 8명이 사망했고, 현재까지 우리 정부가 확인한 바로는 사망자 중 한국계가 4명 포함돼 있다.
첫 총격사건은 이날 오후 5시쯤 애틀랜타 북서쪽 체로키 카운티에 위치한 마사지 업소인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선 현장에서 2명이 사망했고, 병원에 이송된 3명 중 2명도 숨졌다.
이어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오후 5시47분쯤 애틀랜타 북동부 지역 스파 업소인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각각 3명과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인매체 애틀랜타K도 관계자를 인용해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발생한 사건의 사망자 4명은 모두 한인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중 신원이 밝혀진 사망자는 2명으로 70대 중반 박모씨와 50대 초반 박모씨다. 두 사람은 모두 애틀랜타 둘루스에 거주하며 해당 업소로 출퇴근해왔다.
또한 마사지 업소 사망자 4명 중 2명은 백인 여성과 남성이며, 나머지 2명은 아시아계 여성으로 한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자는 히스패닉계 남성이다.
경찰은 마사지 업소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이날 오후 8시30분쯤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약 240㎞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체포했다.
애틀랜타 경찰 대변인은 "증거 영상에 따르면 마사지 업소 세 곳의 용의자가 동일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대해 로드니 브라이언트 애틀랜타 경찰서장은 "어떤 결론도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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