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반대 시위 중 총살된 한 의대생의 장례식이 열린 16일(현지시간),의대 선·후배들이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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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사무소는 16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최소 14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라비나 샴다사니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 가운데 최소 11명이 어제(15일)에, 57명이 주말 동안 목숨을 잃었다”며 “이는 평화 시위대를 향해 불법적·치명적 물리력을 사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포와 구금이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2084명 이상이 자의적으로 구금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 37명의 언론인이 체포됐고 이 중 19명이 자의적으로 구금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탄압이 더 강해지는 데 심히 불안함을 느낀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군부에 시위대에 대한 살인과 구금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의 사사 유엔 특사는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이번 유혈 사태를 방관한다면 미얀마 국민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대규모 내전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면적 내전이 시작되면 많은 군인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얀마 군부가 권력을 내놓지 않는다면 리비아의 독재자 무함마르 알 카다피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또는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 같은 최후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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