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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미얀마 中공장 우리가 불냈다고?"…시위대 반중감정에 기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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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얀마 군부에 더 효과적 조처 요청…"더 죽이라는 거냐" 반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지난 14일 미얀마의 중국계 공장에 괴한들이 침입해 불을 지른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은 '자작설'까지 제기하는 등 반중감정이 더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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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
[EPA=연합뉴스]



16일 트위터에서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일'(#WhatIsHappeningInMyanmar)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면 미얀마 시민들이 중국을 비판하는 수많은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시민들은 32개 중국계 공장이 불탔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미얀마 군부 테러리스트들이 4개 공장을 불태웠다. 중국은 자신들의 공장을 희생시키고 평화로운 시위대를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내정'이라더니 지금은 간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중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인권이사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내정'(internal affair)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로 인해 주미얀마 중국 대사관 앞에서는 군부에 대해 지지를 철회하라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연일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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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자신들 공장을 희생시키고 시위대를 비난한다"
[트위터 @winoo502525]



또 다른 시민은 트위터에 "그들은 보험사에서 돈을 받으라 하고 스스로 공장을 불태우게 하더니 미얀마 시민들을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부끄러운 줄 알라. 미얀마에서 나가라"라고 자작설을 제기했다.

다른 시민도 "중국 공장이 불타자마자 그들의 친한 친구인 군부는 즉각 해당 지역에 계엄령을 발표했다"며 중국과 군부가 손잡고 만든 상황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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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서 돈받으라 하고 자신들의 공장을 태웠다"
[트위터 @MonicaHesa]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은 집계 결과 14일 양곤 흘라앙타야에서 중국계 공장 32곳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공격을 받아 2억4천만 위안(약 420억원) 이상 피해가 발생했고 중국인 직원 두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대사관은 화재 발생 직후 성명을 내고 "미얀마에 모든 폭력 행위를 중단할 보다 효과적인 조처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한다"며 당국이 중국 기업 및 인사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미얀마 시민들은 "수많은 미얀마 시민이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는 동안 중국은 자신들의 공장이 탔다고 비난하고 시민들에게 더 효과적인 조처를 하라고 군부에 촉구했다"며 "군부에 더 많은 평화적 시위대를 죽이라는 것이냐"고 성명에 반발했다.

인권활동가 유 아웅 묘 민은 이라와디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군부가 시위대를 유혈진압 한 행위는 완전히 외면했다. 약탈과 총격, 무자비한 행동을 담은 수많은 영상이 있지 않으냐"며 "중국이 정말 자국 이익에 관심이 있다면 군부를 비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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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얀마 양곤에서 불타는 중국계 공장
[AP=연합뉴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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