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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 안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TV로 유튜브를 보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TV 기반의 광고시장도 덩달아 들썩이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최근 닐 모한(Neal Mohan) 구글 수석부사장 겸 유튜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달 중 열릴 사내 리더십 세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닐 부사장은 TV를 통한 유튜브 시청자 증가와 관련한 여러 지표를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TV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전 세계 이용자는 한달에 1억2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가 터진 직후였던 같은 해 3월(1억명) 대비 9개월 만에 20%가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전체 유튜브 이용자 중 모바일을 통한 접속 비율이 월등히 많다. 다만 지난해 12월 기준 TV로 유튜브를 시청한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25%를 차지했으며, 그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커넥티드TV(CTV,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가능한 TV로 통신사업자가 콘텐츠를 전송하는 IPTV와 달리 이용자가 직접 인터넷망에 접속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발생한 변화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커넥티드TV 단말 판매량과 TV 이용률 모두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커넥티드TV 판매량은 1억910만대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광고·콘텐츠 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CTV는 스마트폰처럼 TV로도 이용자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모든 시청자들에게 같은 광고를 띄우는 일반적인 광고와 달리 CTV를 통한 타깃 광고는 검색 이력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관심있을법한 광고를 자동으로 띄워주는 방식이다. 그만큼 비용 대비 광고효과가 높다.
구글에게 광고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광고 부문 매출은 462억달러(52조344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유튜브 광고수익은 68억9000만달러(7조8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6% 성장했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은 광고주들이 커넥티드TV를 통한 광고효과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분석업체 닐슨 역시 올해 상반기부터 유튜브TV를 OTT 시청률과 광고효과 측정을 위한 조사대상 매체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CNBC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TV로 영상을 스트리밍해 보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TV 시장도 천문학적으로 성장했다"며 "구글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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