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촛불집회가 열려 한 시위 참가자가 군중 앞에서 주먹을 들고 있다. 미얀마 군정이 양곤의 두 곳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혈 진압을 이어가면서 이날만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021.03.15./사진=[양곤=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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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지금까지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적어도 시위대 138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고 15일(현지시간) 유엔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3일과 14일에 각각 사망한 18명과 38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3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 시위대를 상대로 계속되는 폭력과 미얀마인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 침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사회가 미얀마인과 이들의 민주적인 열망에 유대감을 갖고 결집해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38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14일은 미얀마에서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로 기록된다. 22명이 미얀마의 최대도시 양곤의 산업지대인 흘라잉타야에서 살해되고, 나머지 16명은 만달레이 등 곳곳에서 사망했다.
이에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도 성명을 내고 "주말동안 벌어진 가슴 아픈 살해에 대해 들었다"며 미얀마 군부가 유혈 진압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다른 당사국의 자제와 대화 요청을 계속해서 좌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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