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가 경찰의 진압을 피해 흩어지고 있다./제공=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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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 군부의 ‘뒷배’로 여겨지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급증하자 대만이 미얀마 진출 기업들에게 대만 기업임을 나타낼 수 있는 국기 등을 걸 것을 권고했다.
15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주미얀마 대만 대표부는 최근 일어난 중국인 소유 공장 방화·약탈 사건에 대만 기업이 한 곳이 휘말려 10명이 건물 안에 갇혔지만 무사했다고 밝히며 이같이 권고했다.
미얀마에서는 최대도시인 양곤의 교외지역인 흘라잉타야에서 지난 14일 중국인 소유의 공장들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방화와 약탈을 겪었다. 로이터통신은 “흘라잉타야 공단쪽에서 연기가 솟아오르자 군경이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방화와 약탈이 시위대에 의한 것인지, 시위대 탄압과 중국의 개입을 유도하기 위한 군정의 ‘자작극’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대표부는 진출 대만기업들에게 “버마어(미얀마어)로 ‘대만 기업’이라 쓰인 간판과 대만 국기 등을 걸고, 현지 근로자들과 주민들에게 외부인들이 (중국과) 혼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만 공장임을 설명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앞서 지난 2014년 베트남에서도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남중국해 일대에서 중국이 석유 시추에 나서자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대만 공장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장으로 오인받을 수 있다는 염려는 대만뿐만이 아니다. 미얀마 한인회 역시 한국 공장들이 중국 기업으로 오해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태극기를 게양할 것을 권장하며 보관 중인 태극기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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