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진행
2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아웅산 수치의 사진을 들고 경찰의 진압을 대비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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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군부 쿠데타로 구금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세 번째 공판이 15일 화상으로 열린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재판 예정 시각은 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 시간 12시30분)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
수치 고문은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된 뒤 무전기 '워키도키' 소지 혐의와 국가재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첫 재판은 지난달 16일 화상으로 열렸다. 당시 수치 고문은 변호사 접견이 금지된 채 모습을 드러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한 바 있다.
수치 고문은 재판 중이던 지난달 말 자택에서 모처로 옮겨졌고, 지난 1일 화상으로 열린 그의 두 번째 공판에서는 통신법 위반과 사회 불안 야기 혐의가 추가됐다.
변호인은 AFP에 "수치 고문이 최대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변호인은 수치 고문이 상당량의 금과 60만 달러를 불법 수취했다는 군부의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도 부인했다.
전날 일어난 시민 시위를 '쿠데타 이후 최악의 폭력'으로 진압한 데 대해서는 "군정이 가면을 벗고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감시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38명의 시위대가 숨지면서 가장 많은 일일 사망자가 발생했다.
군·경의 진압이 날로 강경해지고 있지만, 시민들은 수치 고문의 석방과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며 6주 이상 매일 거리로 나오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톰 앤드류스 유엔 미얀마인권특별보고관은 "군정이 살인, 강제 실종, 고문 등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는 "군이 비무장 시위대에게 전장 무기를 사용하고 계획적인 살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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