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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코바코, 태양광·IoT 접목한 스마트 해양 부표 개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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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에서 개발 중인 스마트 부표. (사진=코바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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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에서 개발 중인 스마트 부표. (사진=코바코 제공)."지난 40년 동안 양식용 부표 시장은 큰 변화 없이 단순 부력제를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이에 신기술을 융합한 신제품 개발과 양산을 목표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황용희 코바코 대표의 말이다. 2018년 전남 순천시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부표 개발업체 코바코를 설립한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해양환경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기존 틀을 깨고 바다에서 양식 등 사육환경에도 신기술을 접목한 해양 기자재 제품을 만드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황 대표는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현대건설 인턴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처음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카타르 플랜트(공장)에서의 업무였다. 이후 전공을 살려 STX조선해양, 삼성 중공업에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때 황 대표는 해외국가에서 신기술을 해양 기자재에 접목한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사이 국내 조선업 경기침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황용희 대표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맺은 중소기업인, 어업종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바코를 창립한다. 코바코라는 이름은 '한국부표회사(Korea Buoy Company)'를 합쳐 만들었다.

황 대표는 "초기 창업 시기인 현재 일반 양식 부표와 해양 의장품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 양식 어민과 관련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 신제품 생산을 완성할 예정에 있으며 이후 신제품 위주로 매출 비용을 올려 영업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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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인 제품을 테스트 하는 황용희 코바코 대표. (사진=코바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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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인 제품을 테스트 하는 황용희 코바코 대표. (사진=코바코 제공). 코바코는 기존 부표 제조사와 달리 ICT 기술과 연계된 소프트웨어(SW)를 보유한 기업이다. 또 아무리 ICT 기술과 관련 SW를 갖고 있는 업체라 해도 코바코 만큼 양식·해양 기자재 영업망을 확보한 곳은 드물다. 황 대표는 "바다 위 기자재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 하는 노하우는 코바코만의 강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현재 개발이 완료된 제품으로 점등부표가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양식장 점등부표의 광도를 개선하고 동기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어두운 밤에 양식장 경계를 표시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양산에 착수해 앞으로 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부표는 개발단계에 있는 제품이다. 이미 등록 특허 등 4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스마트 부표는 양식부표에 IoT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를 수집·모니터링 한다. 동그란 부표 위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 바다 위에 띄우면 스스로 해양환경을 살피고 수온, 염도, 용존산소 등을 측정해 사용자 앱으로 전송한다. 앱을 설치하지 못했을 경우 일반 웹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황 대표는 스마트 부표에 대해 "정확한 사전예보·경보를 작동시켜 실시간으로 어민과 어촌마을이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양산형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제품 모듈을 소형화하는 것은 물론 앱 인터페이스도 개선 중이다.

황용희 대표는 자체 기술력에 자신 있는 만큼 투자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창업 후 2년 간 수많은 IR(기업설명활동) 발표와 전문가 컨설팅에 참여했다"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엑셀러레이터 투자 유치 성공을 위해 2020년 12월에는 5곳에서 IR발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은 곧 결실을 맺었다. 혁신센터는 코바코를 비롯한 3개 전남지역 스타트업에 각각 5000만원 투자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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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전남벤처포럼에서 황용희 대표가 IR 발표 중에 있다. (사진=코바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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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전남벤처포럼에서 황용희 대표가 IR 발표 중에 있다. (사진=코바코 제공).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황 대표는 "올해 말까지 스마트 부표 개발을 완성하는 것이 첫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양식 시장에 스마트 부표를 보급하고 선도하는 일등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 사업화를 통해 얻은 자료를 빅데이터화 해 더 다양한 스마트 신제품을 개발·출시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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