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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대혼돈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최악의 유혈참사가 이어지고 있는 양곤 일부 지역에는 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
군경이 어제(14일) 쿠데타 규탄 시위대를 향해 다시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하루 동안 최소 3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 사망자로는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중국인들 소유 공장에 대한 대규모 방화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누구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경찰이 중국 업체와 중국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조처를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화 사태를 빌미로 군경이 폭력을 더 강력히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측은 소수 민족 무장반군 대표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가 사실상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가운데, 문민정부측이 군정의 총구에 맞서기 위해 무장 반군의 '힘'을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과거 정부와 휴전협정을 체결했던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지난달 20일 군부측과의 협상 보류와 쿠데타 불복종 운동 지지를 선언하면서 불복종 운동을 지원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에는 미얀마 북부 카친주에서 소수민족 카친족의 반군 카친독립군이 한 군부대를 습격했습니다.
얀마군은 다음날 전투기까지 동원해 반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남부 다웨이 지역에 근거지를 둔 카렌족 반군인 카렌민족연합 소속 반군은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쿠데타 규탄 시위대의 행진을 호위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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