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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최소 38명 사망" 미얀마 최악 유혈사태…양곤 일부 계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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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군부 쿠데타를 규탄한 시위에 참가했다 군경에 의해 사망한 미얀마 청년의 유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제공=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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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미얀마가 또 다시 최악의 유혈 사태를 맞이했다. 미얀마 군경은 14일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3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양곤 일부 지역에 계엄령까지 선포했다.

15일 AP·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미얀마나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전역 곳곳에서는 반(反) 쿠데타 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를 인용, 이날 하루 시위 참가자 중 최소 38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22명은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산업지대인 흘라잉타야에서 나왔다. 양곤 곳곳에서는 시민 수백명이 모래주머니를 쌓고 철조망을 쳐 만든 바리케이드를 구축한 후 군경 진압에 대비했다. 이들은 “정의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에 앉아 시위를 벌였으나 군경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실탄을 무자비하게 쏘며 진압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날 오후 양곤 내 흘라잉타야와 쉐삐따 등 인구 밀집지역 2곳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현지 매체들은 양곤뿐만 아니라 인근 바고(Bago)에서 젊은 남성이 실탄에 맞아 숨졌고, 옥 광산지대로 알려진 북동부 까친주 파칸(Hpakant)에서도 시위 참가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38명 이상 숨진 지난 3일과 비교될 정도로 최대 규모의 유혈사태”라고 전했다. 지난 1일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는 유혈사태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누적 사망자가 100명을 훨씬 넘었다.

일요일에 또다시 벌어진 유혈사태에 유엔 미얀마 특사가 강도 높게 비판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특사는 성명을 통해 국제 사회가 미얀마 국민들과 민주적 열망과 연대하는데 힘을 합칠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한 “미얀마 군부는 국제사회의 자제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의료진까지 겨냥한 지속적인 잔혹 행위와 공공시설 파괴는 평화와 안전에 대한 전망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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