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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위안부 역사 왜곡"…하버드 지성의 연이은 램지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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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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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 인문과학 전공 대학원생들의 성명

하버드대 학부 학생회에 이어 하버드 대학원생들도 마크 램지어 교수의 일본 위안부 역사 왜곡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버드대에서 인문과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은 성명을 내고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방법론적인 결함과 논문의 함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원생들은 성명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와 비교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위안부 역사와 관련된 수많은 잔혹 행위들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축소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램지어 교수는 왜곡과 자의적 추론을 통해 복잡한 역사를 단순하게 규정했고,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진 세력에 의해 전용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법적 권리 및 배상권을 부정했고, 이는 생존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히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학문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학문의 자유라는 개념이 근거 없는 무책임한 주장을 옹호하는 수단으로 오용된다면, 또 다른 형태의 구조적 폭력"이라고 적극 반박했습니다.

대학원생들은 "우리가 향하는 미래에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오용된 학문 권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하버드대 학부생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램지어 교수에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으며 지난 12일에는 램지어 교수가 소속된 로스쿨 학생 세 명이 교내 신문 크림슨에 '램지어의 학문적 부정행위: 부정주의의 정당화'라는 제목의 비판 글을 기고한 바 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대학 내부의 공개 비판이 잇따르면서 램지어 교수 징계 여론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사진=인터넷 캡처,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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