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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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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의 집·인간에 맞지 않는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 베스트셀러 '연탄길'로 유명한 이철환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부모를 잃은 남매에게 자장면 한 그릇을 내어주는 '연탄길'의 한 장면에서 출발한 소설이라고 한다.

부모 없는 어린 남매, 시각장애인, 가정폭력에 노출된 청소년 등 소외되고 힘없는 사람들이 등장해 녹록지 않은 삶을 산다. 하지만 이들은 언제나 서로를 위로하고 지켜주려 애쓴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가려는 감동과 반전의 인간 극장이 펼쳐진다.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둡고 우울해진 지금 상황에 어울릴 만한 소설이다. 이철환은 작가의 말에서 "인간의 사랑을 노래하고 싶었고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했다.

특별한서재. 1권 340쪽, 2권 344쪽. 1만4천500원.

연합뉴스


▲ 불만의 집 = 이탈리아 중견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사샤 나스피니의 장편소설. 출간한 지 두 달 만에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만들기로 했다.

토스카나 지방 어딘가에 위치한 상상 속 마을 '레 카세'를 배경으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미스터리, 누아르, 고딕 소설 등 다양한 형식으로 담았다.

1차 대전부터 20세기 말까지 레 카세 마을 사람들 사이에 일어난 배신, 도피, 갈등, 실종, 살인 등 기괴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화자를 바꿔가며 다층적으로 풀어간다.

서로 배신하고 속이고 복수하며, 훔치고 탐하고 불륜을 일삼는다. 그러면서 남의 불행으로부터 행복을 느끼는 마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이곳에서 관계가 없거나 불필요한 존재는 하나도 없음을 보여준다. 이는 이탈리아 사회 전체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문학 전문가 최정윤이 옮겼다.

민음사. 528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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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에 맞지 않는 = 일본에서 제57회 메피스토상과 제2회 미래야 소설대상을 받은 사회파 미스터리.

10대 후반에서 20대 청년층의 은둔형 외톨이들에게서 돌연변이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형성 변이 증후군이란 병이 유행한다. 인간을 완전히 다른 생명체로 변이시키는 병이다. 정부는 이 병에 걸린 환자는 사망자로 취급하기로 한다.

평범함 주부 미하루는 아들 유이치가 어느 날 혐오스러운 벌레로 변한 것을 발견한다. 그는 아들을 버리지 못하지만, 남편의 생각은 달라서 갈등이 커진다. 추악한 괴물이 된 자식을 사랑할 수 있을까.

작가 구로사와 이즈미는 이 소설이 '변신'에 대한 오마주라고 했다. 사실 사회 부적응자들은 처음부터 괴물이나 벌레 취급을 받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현숙형 옮김.

아르테. 37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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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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