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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급등후 조정` 사라진 비트코인…이젠 구글 알파벳 시총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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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최고가 직전서 좌절…5만7천달러 선

페북·테슬라·버크셔 넘어선 시총, 이젠 알파벳 넘봐

살아난 위험선호…정체된 거래량에 매물부담도 적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 직전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조정보다는 오름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격 상승 중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거래대금 추이 (코인데스크)




12일(현지시간)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올라 5만72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5만8087달러까지 올라가면서 사상 최고가 경신을 노렸지만, 5만8000달러에서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면서 5만8330달러의 종전 최고치를 넘어서진 못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67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1조4000억달러 수준인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시가총액을 맹추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만 페이스북과 테슬라, 텐센트, 버크셔해서웨이 등 뉴욕증시 주요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앞지른 상황이다.

뉴욕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랠리를 재현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당초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위험자산 가격을 짓누르던 미 국채금리 상승세도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LMAX디지털의 조엘 크루거 가상자산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상승 중에도 글로벌 주요 8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는 호재가 되고 있다. 통상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급등하면 거래가 크게 늘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지는 양상이 반복돼 왔다.

크루거 스트래티지스트는 “비트코인은 아직까지는 성숙해지고 있는 신흥 자산군에 속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보다는 하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여전히 리스크 상관관계가 매우 크다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의 상관관계가 재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내에서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브스 레노 와이렉스 트레이딩부문 대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했던 알트코인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면서 그 자금이 비트코인시장으로 다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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