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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블링컨 청문회 발언으로 종전선언 입장 예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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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국 입장 충분히 듣겠다는 것…블링컨 방한시 대북정책 검토 주요 의제"

연합뉴스

미 하원 외교위에 출석한 블링컨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외교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외교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발언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블링컨 장관의 청문회 답변에 대해 "미국이 현재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며 그 과정에서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한국과 일본에서 시작해 동맹, 파트너들의 안보 진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음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하고 극적인 그런 유형의 어떤 것에 관한 한,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방금 언급한 모든 일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우리 자신의 판단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부터 시작해 미국의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한 협력 속에 관여해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를 두고 블링컨 장관이 종전선언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종전선언의 유효성, 전략적 활용성에 대해 함께 계속 미측과 대화를 해왔다"며 "미국 정부는 어떤 특정 이슈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동맹국 입장을 충분히 듣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고 다음 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대북정책 검토 관련 사항이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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