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의 성소수자 차별 확산에 우려 표명
[바르샤바=AP/뉴시스]2020년 7월30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성소수자(LGBT) 인권 지지자들이 한 건물을 점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럽 의회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전체를 성소수자(LGBT) 국민들을 위한 "자유 구역"으로 선언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채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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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 의회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전체를 성소수자(LGBT) 들을 위한 "자유 구역"으로 선언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채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폴란드와 다른 곳에서 증가하는 동성애 혐오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유럽 의회는 하루 전 브뤼셀에서 EU 전체를 LGBT를 위한 자유 구역으로 선포하는 것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 492표, 반대 141표로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 2년 동안 폴란드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확산되는데 따른 반작용으로 나왔다. 폴란드에서는 많은 지역사회가 보수당 정부의 "LGBT 이념"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선언하는 상징적 결의안을 채택했다.
폴란드는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이뤄진 전통 가정을 보호하려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LGBT 인권운동가들은 이러한 전통 가정 정의가 차별적이며 동성애자들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만든다고 반발하고 있다. 폴란드의 많은 지역은 "LGBT 없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LGBT 인권 운동에 반대하는 선거운동 후 지난해 여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성소수자를 위한 인권 운동이 가정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며 공산주의보다 더 위험한 이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의안은 폴란드에서 두다 대통령을 포함해 선출된 공직자들에 의한 혐오 발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차별은 EU 전체에 문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유럽 의회의 이 같은 결의안 채택을 비난하며 폴란드는 주권 국가이자 사회로서 가톨릭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가족 가치를 지킬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는 또 EU 의원들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폴란드는 또 증오범죄 발생이 서유럽의 많은 나라들보다 폴란드에서 더 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LGBT 인권 운동가들은 폴란드의 경우 동성애 공포증에 따른 범죄가 형법에 규정돼 있지 않아 통계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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