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한 때 6500만원 돌파…사상 최고가 근접
잭 도시 트위터 CEO 비트코인 활용 기부 소식 호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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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6500만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경매 수익금을 비트코인으로 기부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경매에 참여하면서 NFT 기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3분 전날 대비 약 4% 상승한 655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6585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후 소폭 하락해 오후 3시10분 기준 약 6390만원을 기록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자신의 첫 트위터 게시글을 판매하고 얻은 수익을 비트코인으로 기부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도시 CEO는 "오는 21일 경매가 끝나면 경매 수익금 250만달러(약 28억390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 대상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주로 활동하는 비영리 자선단체 기브디렉틀리로 알려졌다.
한편 도시 CEO가 경매를 진행하면서 사용한 NFT도 이목을 끌었다. NFT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자산을 암호화해 기록을 남기는 가상통화를 말한다. 비트코인과 달리 가상통화 간 호환이 전혀 안 되며 특정 플랫폼에서만 쓸 수 있다. 또한 각 NFT마다 가치가 천차만별로 매겨진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최근 들어 예술품, 스포츠 해장품, 부동산 시장 등 고유한 가치를 저장할 때 NFT가 사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거래내역과 소유자가 기록되기 때문에 따로 물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소유권 증명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아내 그라임스도 NFT로 ‘워 님프’라는 이름의 디지털 그림 10점을 580만달러에 팔았다. 미국프로농구(NBA) 애장품 판매 플랫폼 ‘NBA톱샷’도 NF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분산형애플리케이션(Dapp) 정보 제공 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10일 하루 한정 NBA톱샷 사용자는 5만5158명이며 거래량은 약 1100만달러다.
한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는 비트코인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9일 게이츠 전 대표는 “비트코인은 거래마다 너무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며 “환경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지난달 10일 “환경을 해치는 비트코인에 탄소세율을 적용하면 사실상 가치는 마이너스”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11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가상통화 채굴에 쓰이는 연간 전력량은 아르헨티나 연간 전력 소모량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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