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여행수요 급감·구조조정·평가손 여파
[홍콩=AP/뉴시스] 홍콩 쳅랍콕 국제공항 활주로에 캐세이퍼시픽 항공기가 줄지어 서있다. 2020.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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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최대 캐세이 퍼시픽 항공은 10일 작년 216억5000만 홍콩달러(약 3조1832억원)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캐세이 퍼시픽은 이날 내놓은 2020년도 결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행수요 격감, 구조조정 비용, 보유 항공기 평가손 등으로 이같이 막대한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캐세이 퍼시픽의 지난해 적자규모는 시장조사 전문 리피니티브가 사전 정리한 예상 중앙치 199억 홍콩달러를 16억 홍콩달러 이상 웃돌았다. 동사는 2019년에는 16억9000만 홍콩달러 흑자를 계상했다.
패트릭 힐리 캐세이 퍼시픽 회장은 성명을 통해 "항공시장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며 부단히 변화하고 있다"며 "경영난을 피하도록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 간부 보수의 삭감을 올해 내내 계속한다"고 전했다.
캐세이 퍼시픽의 지난해 12월 여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98.7% 격감했고 화물수송도 32.3% 크게 줄었다.
2020년 매출액은 479억 홍콩달러이며 화물수송이 이중 60% 가까이 차지했다. 이는 2019년 20% 정도에서 3배나 급상승한 것이다.
캐세이 퍼시픽은 지난 1월 승무원에 호텔에서 2주간 격리를 의무화하는 홍콩 당국의 조치에 따라 여객수송 능력을 60%, 화물수송 능력은 25% 감축한다고 공표했다.
당국의 새 조치는 2월20일 발효했다. 캐세이 퍼시픽 종업원 대부분은 3주간 근무한 다음 호텔에서 2주간 격리기간을 거치고 자택에서 2주간 휴가를 하는 근무체제를 취하고 있다.
캐세이 퍼시픽의 캐시번(현금 소비량)은 매월 10억~15억 홍콩달러인데 새 조치로 3억~4억 홍콩달러 늘어날 전망이다.
1월에 캐세이 퍼시픽은 유동성 확대를 위해 67억4000만 홍콩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작년 10월 캐세이 퍼시픽은 산하 캐세이 드래곤 항공의 운항을 정지하면서 거의 모든 직위를 포함해 직원 5900명을 감원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주요 시장에서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올해 하반기도 어둡다면서 추가 감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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