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 진입 가속…비트코인ETF 美 증시 상장 기대감↑
캐시우드 "비트코인은 채권과 비슷한 투자 자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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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한때 6300만원까지 넘어섰다. 유명 금융회사들이 가상통화 전문 투자회사에 2억달러(약 2274억2000만원)를 투입하는 등 기관투자자들이 몰려든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19분 기준 전날 대비 약 1.5% 상승한 6390만원을 기록했다. 63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날 오전 11시3분을 기점으로 6100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가 이어진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상통화 전문 투자회사 뉴욕 디지털 인베스트먼트 그룹(NYDIG)은 모건스탠리, 뉴욕라이프, 스톤리지, 매스뮤추얼,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등 유명 금융회사로부터 자본금 2억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NYDIG 측은 “이미 보험사들은 NYDIG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10억달러 가량 투자하고 있다”며 “갈수록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에 이어 미국 증시에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융회사들이 NYDIG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NYDIG는 지난달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금까지 미 증시에 비트코인 ETF를 상장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장 기대감이 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서 비트코인 ETF가 상장된 게 기대의 발단이 됐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 연구원은 “미국과 캐나다의 규제 체계는 유사하므로 미 증시에서의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비트코인이 투자대상으로 알맞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우드 대표는 “가상통화는 결국 채권과 비슷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갈수록 안정되고 있기에 투자 자산으로 취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드 대표는 지난달 8일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달러 가량 매입한 사실을 공시하자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손실 위험 방지(헷지) 수단으로 삼는 것은 현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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