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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죽을 때까지 시위대 쏘라"...인도 국경 넘은 미얀마 경찰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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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의 명령을 따를 수 없어 인도로 월경한 경찰관이 "죽을 때까지 시위대를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미얀마 캄빳에서 경찰로 복무한 27살 타 뼁은 "경찰 규정상 시위대를 해산할 때는 고무탄을 쏘거나 무릎 아래만 쏴야 하지만, 죽을 때까지 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타 뼁은 지난달 27일 상관으로부터 '시위대에 자동소총을 쏘라'는 명령을 받고 거절했는데 다음 날 또 '총을 쏘겠느냐'는 전화가 와서 어린 두 딸과 아내를 남겨 두고 국경을 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100명가량의 미얀마인이 쿠데타 발생 이후 인도 미조람주로 피신했는데 상당수가 경찰과 가족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 미조람주에서 미얀마를 탈출한 경찰관 3명을 인터뷰한 결과, 3명 모두 시위대를 지지하는 미얀마 경찰이 상당히 많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인도 정부에 보낸 공문에서 "우호적인 양국 관계 유지를 위해 인도로 간 경찰 8명을 넘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달이란 이름의 24살 여경은 "주로 행정업무를 했는데 쿠데타 이후 여성 시위대 체포 임무를 맡기길래 거절했다"며 "시위대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투옥될 가능성이 있어 미얀마를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미얀마 경찰관 23살 흘레이 역시 발포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명령 불복종으로 징계를 받은 뒤 지난 6일 인도로 월경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타 뼁의 경찰 신분증과 제복을 입은 사진, 달의 경찰 신분증을 확인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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