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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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러시아의 움베르토 에코'라 불리는 작가 예브게니 보돌라스킨의 국내 첫 출간 장편소설이다.
대표작인 '비행사'는 한 세기의 시간을 뛰어넘은 한 인물의 일생을 통해 20세기 러시아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했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낯선 병원에서 눈을 뜨며 시작한다. 기억을 잃은 그에게 주치의는 스스로 기억해내야 의미가 있다며 매일 일기를 쓰도록 권하고 그는 기록을 통해 어떻게 1900년에서 1999년으로 건너뛸 수 있었는지 알게 된다.
그 시간은 20세기 러시아 역사의 축약판이기도 하다. 러시아 제국의 붕괴와 소비에트 연방의 탄생, 스탈린 정권에 이르는 격동과 혁명의 시기를 지난다. 하지만 작가는 주인공이 기억을 복원해가는 과정을 통해 역사의 흐름 속에 존재하는 개인이 아닌 개별적이고 능동적 주체로서의 개인을 그린다.
그는 "세상에는 역사라고 하는 이야기와 개인의 사적인 이야기가 공존한다"며 "두 종류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사는 결국 개개인의 사적인 이야기의 일부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작가의 말에 적었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일기 형식이며 SF와 추리, 역사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작가는 톨스토이 문학상으로 불리는 야스나야 폴랴나 문학상과 러시아 최고 현대문학에 수여하는 빅 북 어워드를 수상한, 현대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비행사'도 러시아 최고 현대문학에 수여하는 '빅 북 어워드'를 비롯해 2018년 클리오 역사문학상, 2019년 북스타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비행사/ 예브게니 보돌라스킨 지음/ 은행나무/ 1만6500원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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