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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IT] 로봇 선생님이 동화 읽어주니 엄마보다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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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부모의 육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돌볼 때 필요한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외출을 꺼리는 시대적 상황에서 등장한 영유아 콘텐츠 사용이 보편화되고 다양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활동이 늘고 있다. AI가 책을 읽어주는 것처럼 기존 교육 콘텐츠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하게 하는 방식도 주목받는다.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이자 지능형 로봇 기업 한컴로보틱스가 카카오 계열사인 육아 교육 플랫폼 키즈노트를 탑재한 AI 로봇 '토키'를 출시했다. 로봇 코딩 교육과 안면 인식을 통해 가족 구성원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AI 기반 상호교감 기능을 탑재했다. 한글과 영어 학습을 시작으로 동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내놓은 책 읽어주는 AI 조명 '클로버 램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광학문자판독'(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을 적용해 책 읽어주는 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스피커 역할도 한다. 한글이나 영어로 된 어떤 책이든 램프 아래에 펼쳐놓으면 글자를 인식해 자연스럽게 읽어주며, 제휴된 책은 자동으로 음원을 들려준다. 현재 클로버 램프와 제휴된 책은 약 2500권이다. 이 중 영어 책이 약 35%를 차지한다.

키즈노트는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83%에서 이용하는 솔루션이다. 최근 유아 기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키즈노트는 '입소 정보관리' 등 일반 기업에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으로 불리는 업무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보육·교육 업무 특성상 일반적인 업무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서울시 중구청과 시범사업을 체결하는 등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입소 신청 절차를 최소화한 키즈노트 '입소 정보관리' 기능을 사용하면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필수 서류 양식을 바로 학부모에게 전달할 수 있다. 학부모는 앱에 내용을 입력하고 동의 서명한 후 원에 보내면 된다. 종이문서로 서류를 받았어도 문제없다. 스캔본을 업로드하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키즈노트는 전국 2만여 개 어린이집에 자체 개발한 업무지원 시스템을 빠르게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KT가 용산구청과 함께 용산구청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KT 리얼큐브를 활용한 온라인 운동회를 개최했다. 별도 장비 없이 가상환경을 체험하는 솔루션으로, 올해부터 전국 단위 체육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비대면 기반 교육이 보편화되면서 소풍, 운동회 등 체험활동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의 실망감을 덜어주고자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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