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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단독]혼수철 코앞인데 명품 또 가격인상 …티파니앤코 "평균 7%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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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말 이후 7개월만에 인상

1분기 쇼메·불가리 등 명품 주얼리 브랜드 가격도↑

뉴스1

티파니앤코.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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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올 봄 혼수철을 앞두고 신혼부부 웨딩밴드(결혼 반지)로 잘 알려진 '티파니앤코'(Tiffany & Co.)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오는 11일부터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 폭은 평균 7%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대표 품목은 T스마일·밀그레인 라인 등이다. 해당 제품들은 티파니앤코의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꼽히는 품목들이다.

특히 '항상 웃는 일만 가득하길'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T스마일 라인은 최근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품이다. '풍요'라는 의미가 담긴 '밀그레인 링'도 시그니처 상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파니앤코가 오는 11일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며 "다만 정확한 인상 폭은 인상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혼수철을 앞두고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릴레이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브랜드는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메'다. 쇼메는 지난 1월 약 5개월 만에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브랜드 대표 컬렉션인 '비 마이 러브'와 '리앙 에비당스'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2~3% 가량 인상했다.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브랜드 '블가리'도 글로벌 정책에 따라 지난 1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첫 가격 인상이다.

대표 인상 품목은 티파니앤코의 밀그레인 링과 함께 인기 웨딩밴드로 꼽히는 '비제로원링'이다. 현재 259만원에서 약 8% 오른 2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비제로원 네크리스'도 459만원에서484만원으로 5.4% 올랐다.

이처럼 주얼리는 물론 핸드백·시계·신발 등을 판매하는 명품 브랜드들은 환율 변동과 원자재값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연 평균 2~3차례씩 이뤄지는 가격 인상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다만 잇단 가격 인상에도 명품 마니아층의 '명품 사랑'은 여전하다. 일부 명품 매장엔 인기 핸드백이나 주얼리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오픈 시간에 맞춰 매장에 방문하는 것) 사태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3월 5일~7일)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주말 대비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143%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의 명품 판매량도 각각 109.9%·138.6%씩 급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혼수철을 앞두고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명품업계 잇단 릴레이 가격 인상으로 '명품은 오늘이 제일 저렴하다'는 분위기가 생긴 탓에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면 오히려 수요가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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